[개그콘서트 버전 : “나아만 장군의 요단강 힐링 스파”]
[개그콘서트 버전 : “나아만 장군의 요단강 힐링 스파”]
등장인물
나아만(허세가 심한 아람 장군)
하인1(오버스러운 성인)
하인2(귀여운 아역, 순진하고 엉뚱함)
게하시(수다스럽고 오지랖 넓은 종)
엘리사(태평하고 권위 있는 선지자)
아내(나중에 영상통화로 등장)
아이 나레이션(해설 겸 CG 효과 담당)
고라니(짧게 튀어나와 우스꽝스럽게 등장)
장면 1 – 엘리사 집을 찾아가는 숲길
(어두운 무대, 풀소리. 아이들이 효과음 담당 중)
하인1: 아이고, 세상에… 우리 아람의 최고 장군 나아만님이 나병에 걸리시다니… 이게 웬 말입니까? 호사다마라 하더니 영웅이 되니 병이 덤으로 오네요!
하인2: 형, 근데 길이 너무 헷갈려요! 네비가 요단강 쪽에서 자꾸 “경로를 재탐색합니다~” 이래요!
(고라니 등장. “이히힛!” 소리 내며 뛰어감)
하인1: 으악!! 뭐야!? 이건 고라니야, 아니면 요단강 지킴이야!? 킥라니야!? 심장이 남아나질 않네!
하인2: (하인1 배를 만지며) 형은 괜찮아요! 근데 이건 좀 많이 튀어나왔는데요?
나아만: (기운 빠진 채) 으으… 아직 도착을 안 한 거냐…
하인1: 저기요! 저 집! 연기 올라와요! 사람 사는 데 맞습니다!
하인2: (신나게) 예~ 드디어 도착! 가즈아~! (먼저 달려감)
장면 2 – 엘리사 집 앞
(문 쾅! 게하시 요란하게 등장)
게하시: 예~~ 나갑니다 나가요~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할래요오~? 누구세요?
나아만: (근엄하게) 내가 바로 아람의 나아만 장군이다! 내 병을 고쳐줄 선지자를 찾고 있다!
하인1: 오잉? 들은 외모랑 다른데요? 대머리에 수염, 돌쇠 체형이라더니 완전 말랐는데요?
게하시: (허리를 꼿꼿이 펴며) 저는 엘리사 선지자의… 오른팔이자 브레인이자 심부름꾼, 게하시!
나아만: 그럼 선지자는 어디 있지?
게하시: (집 안을 향해 외친다) 주인님~! 이상한 외국 나으리 한 분이 오셨어요~!
(엘리사 천천히 등장.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으며)
엘리사: 누가 밖에서 소란을 피우는가?
게하시: 아람 장군이 병을 고쳐달라네요. 이 사람들 우리를 적으로 만든 사람들인데요? 돌려보낼까요?
엘리사: 아니다. 권선징악(勸善懲惡)! 그래도 하나님은 선을 명하셨다. 전해라, 요단강으로 가라 하라.
게하시: (당황하며) 에이… 요단강이요? 요즘 수질도 좀… (중얼거리며 나감)
게하시: (나아만에게) 자~ 치료법 나왔습니다! 요단강에 가셔서… 샤브샤브~ 하시면 됩니다. 총 7번! 끝!
나아만: 뭐라고!? 나를 샤브샤브하라고!?
게하시: 예~ 간단 깔끔! “요단강 힐링 스파 7회권”이요~ 환불은 안 됩니다~ (쏘옥 집 안으로 들어감)
장면 3 – 요단강 가는 길
나아만: 이게 아람의 장군한테 하는 태도냐!! 선지자 얼굴도 안 보여!?
하인1: 장군님…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한번 해보십쇼.
나아만: 우리 아람에도 깨끗한 강이 얼마나 많은데—
하인2: 장군님! 그 선지자가 만약 “길거리에서 삼바 춤을 추라”고 했다면 하셨을 거잖아요?!
(음악이 켜지고 셋이 갑자기 쌈바춤)
하인1: 장군님 리듬감 좋아요~ 거의 ‘요단 댄싱킹’급이에요!
나아만: (민망하게 멈추며) 됐다, 됐어… 가자.
장면 4 – 요단강
(푸른 조명. 물소리 + 아이 효과음)
하인2: 자~ 하나! 둘! 셋! 담그세요~
나아만: 으악! 차가워! 이거 거의 얼음물 사우나잖아!
하인1: 포기 금지! 불광불급! 미친 듯 몰입해야 기적 납니다!
나아만: 그래, 인간 사브사브… 아니 샤브샤브 되는 기분이라…
(휴대폰 소리. 아내 영상통화 등장)
아내: 허니~! 여보~! 지금 집에서 응원 중이에요! 하트 뿅뿅~
나아만: (힘내며) 오 마이 러브~ 사랑의 힘으로 간다!
하인2: 넷! 다섯! 여섯! 샤브샤브~
하인1: 장군님 거의 완숙이에요! 아니 반숙인가?
나아만: (버럭) 감히 나를 고기로 비유해!?
(일곱째 샤브샤브 후 한동안 안 움직임)
하인1: 장군님!? 119 불러! 요단119!
(나아만 물속에서 번쩍!)
나아만: 우오오!! 내 피부가… 베이비 스킨이 됐어!!
하인2: 와~ 진짜 아기 피부예요! 아기상어 뚜루루뚜루~
나아만: 너무 아기야, 한 중2 정도로 하자!
하인1: 그럼 여드름도 나올텐데요?
(폭소)
장면 5 – 엘리사 집 복귀
나아만: 선지자님! 병이 나았소! 이 은혜,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!
엘리사: 내가 한 게 아니오. 하나님이 하신 거요. 공수래공수거를 명심하시오.
나아만: 그럼 이건 감사의 선물입니다.
엘리사: 아뇨! 기적은 돈 주고 사는 게 아니오! 통장도 막혔어요.
나아만: (감동하며) 그럼 이 자리에서 맹세하오. 이제부턴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겠소!
엘리사: (뜻깊게 웃으며) 이야~ 불가근불가원하던 이방인이 믿음을 얻었구나. 이보다 큰 선물은 없소이다.
(조용히 조명이 어두워지고, 아이 나레이션 등장)
아이 나레이션:
그 후 나아만은 참된 믿음을 얻었어요.
엘리사는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전했답니다.
우리도 작심삼일이 아니라 믿음삼일삼칠로 갑시다!
전체 출연자: 아자! 차차! 가자~~!! 감사합니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