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나아만 장군의 “요단강 힐링 스파 & 뷰티”]

 

[나아만 장군의 “요단강 힐링 스파 & 뷰티”]

■ 등장인물

  • 나아만: 아람의 대장군. 위엄 있는 척하지만 엄살이 심하고 귀가 얇음. (사극 톤 + 떼쟁이)

  • 하인1 (성인): 눈치 빠른 사회생활 만렙. 아부의 왕.

  • 하인2 (아이): ‘팩트 폭격기’. 순수하게 뼈 때리는 말을 잘함.

  • 게하시: 엘리사의 비서실장. 말이 빠르고 장사꾼 기질이 다분함.

  • 엘리사: 시크(Chic)한 ‘차가운 도시 선지자’. 등장은 짧지만 강렬함.

  • 내레이션 (아이): 극의 흐름을 정리.

  • 기타: 고라니(인형 혹은 머리띠), 아내(아이1인 2역)


# 장면 1. 숲길 – 오리무중(五里霧中)

(무대 조명 어두움. 으스스한 숲속 소리. 하인1과 하인2가 앞장서고 나아만이 힘겹게 뒤따른다.)

하인1: (과장된 몸짓으로) 아, 천하무적! 아람의 아이돌! 우리 나아만 장군님께서 피부 트러블... 아니, 나병이라니!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.
하인2: (해맑게) 형, 근데 우리 길 잃은 거 아니에요? 아까부터 같은 나무만 세 번째 보는데? 이거 완전 '오리무중' 이네.
하인1: 쉿! 조용히 해. 장군님 들으셔. (눈치 보며) 장군님~ 조금만 더 가시면 됩니다! 느낌이 딱 옵니다!
나아만: (지팡이 짚으며, 죽어가는 목소리로) 야 이놈들아... 네놈들의 그 ‘조금만’은 지구 한 바퀴냐? 내가 적군 칼에도 눈 하나 깜짝 안 했던 사람인데, 이 놈의 피부가 가려워서 미치겠구나. 으어어 긁어줘!
하인1: (재빨리 효자손 꺼내며) 예! 긁어드리옵니다! 시원하십니까?
나아만: 아래! 더 아래! 아니 거기 말고! 에이 쯧쯧, 센스가 없어 센스가.

(갑자기 고라니 역 배우 튀어나옴. "꺄아아아악!!" 기괴한 비명 지르며 퇴장)

하인1: (기겁하며) 으악!! 깜짝이야! 뭐야 방금? 귀신이야?
하인2: (태연하게) 에이, 그냥 고라니네요. **'놀란 가슴 쓸어내린다'**더니 형 심장 떨어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요.
나아만: (바닥에 주저앉으며) 아이고... 나 안 가! 못 가! 장군 체면에 이게 무슨 꼴이냐. 그냥 집에 가서 요양이나 할란다.
하인1: (급하게 부축하며) 장군님! 여기서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! **'고진감래(苦盡甘來)'**라고 고생 끝에 낙이 온다지 않습니까? 저기 보십시오! 저 집에서 뭔가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집니다! (사실 그냥 허름한 집)
하인2: 그냥 낡은 집 같은데... 형, 시력 검사 좀 받아봐야겠어.
나아만: (솔깃) 그래? 신비로운 기운이... (킁킁) 닭 볶는 냄새 같은데? 가보자!


# 장면 2. 엘리사의 집 앞 – 문전박대(門前薄待)

(문을 쾅쾅 두드린다)

하인1: 계십니까!! 아람의 대장군 나아만 님이 행차하셨습니다!!
게하시: (문 벌컥 열고 나오며 요란법석) 웰컴 웰컴~ 이스라엘 1등 핫플레이스 엘리사 하우스입니다~ 예약하셨나요?
나아만: (폼 잡으며) 흠흠, 예약은 안 했다만... 내가 누군지 아느냐? 아람의 2인자, 나아만이다.
게하시: (위아래로 훑으며) 아~ 나아만? 그... 피부 좀 안 좋으신 분? 잠시만요~ 스케줄 좀 보고요. (손바닥을 보며) 아, 오늘은 꽉 찼는데~.
하인1: 아니, 이 사람이! 지금 장군님 앞에서! (귓속말) 팁 좀 챙겨드릴게.
게하시: (표정 급변) 아유~ 고객님! 진작 말씀을 하시지. 당황하셨어요? 잠시만 대기! (집 안으로 들어감)

(집 안 쪽을 향해)
게하시: 쌤!! 선생님!! 아람 장군 왔는데요? 상태가 좀 메롱입니다. 그냥 돌려보낼까요? 우리 괴롭히던 나라잖아요. '인과응보(因果應報)' 아닙니까?
엘리사: (무대 밖에서 목소리만 근엄하게) 게하시야...
게하시: 넵!
엘리사: 가서 전해라.
게하시: 뭘요? "영업 끝났습니다"?
엘리사: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 번 씻으라고 해라. 그러면 깨끗해질 것이다.
게하시: 에? 진료도 안 하고요? 약 처방도 없고요? 요즘 의료법 위반 아니에요?
엘리사: 잔말 말고 전해!

(게하시 다시 나옴)

게하시: 자, 처방 나왔습니다. 아주 심플합니다. 요단강 가셔서 몸을 일곱 번 씻으랍니다. 끝.
나아만: (기대하다가) ...뭐?
게하시: 요단강 가시라고요. 가서 어푸어푸 일곱 번! 7번! 세븐 타임즈! 오케이?
나아만: 아니, 얼굴도 안 내밀고?
게하시: 우리 쌤이 좀 신비주의 콘셉트라. 그럼 전 바빠서 이만~ 빠이요~! (문 닫고 들어감)


# 장면 3. 나아만의 대폭발 – 분기탱천(憤氣撑天)

나아만: (지팡이를 집어 던지며) 야!!!! 이것들이 나를 물로 보나!! 내가 아람 장군이야!!
하인1: (지팡이 주워오며) 장군님, 진정하십시오! 혈압 오르십니다!
나아만: 아니, 이스라엘 왕도 나한테 벌벌 기는데, 감히 선지자라는 작자가 코빼기도 안 보여? 그리고 뭐? 요단강? 그 똥물에 들어가라고? 우리 아람에 있는 아마나 강, 바르발 강이 훨씬 깨끗해! **'수준 차이'**가 난다고 수준 차이가!! 당장 말 돌려! 집에 갈 거야!! 내 성격 알지? 나 삐지면 오래 간다!
하인1: (난감해하며) 아이고 장군님... 여기까지 와서 빈손으로 가면 사모님이 가만히 계시겠습니까? 등짝 스매싱 맞으실 텐데요.
나아만: (움찔) 윽... 아내가 무섭긴 하지만... 그래도 이건 자존심 문제야!
하인2: (옆에서 툭 던지듯) 장군님.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요.
나아만: 뭐?
하인2: 만약 저 선지자가 **"병 낫고 싶으면 광화문 네거리에서 개다리 춤을 춰라"**라고 했으면, 추셨을 거잖아요? 아니면 "똥을 찍어 드셔보세요" 했으면?
나아만: (곰곰이 생각하더니) ...찍어 먹었겠지?
하인2: 거봐요. 돈 드는 것도 아니고, 그냥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건데 그게 뭐 어렵다고 그러세요? '밑져야 본전' 아닙니까? 그냥 목욕탕 왔다 생각하고 한번 하시죠? 샤~브~샤~브~ 처럼요.
하인1: 오! 맞습니다! 장군님, 요즘 요단강이 물이 좋답니다. 미네랄이 풍부해서 피부 미용에 딱이랍니다! 가시죠! 가즈아~!!
나아만: (못 이기는 척) 흠... 너희들이 정 그렇게 원한다면... 내가 넓은 아량으로 한번 속아준다. 대신 안 낫기만 해 봐! 그땐 저 집 다 밀어버릴 거야!


# 장면 4. 요단강 – 칠전팔기(七顚八起)

(파란 천이나 조명으로 강물 표현. 첨벙거리는 소리 효과)

나아만: (발만 살짝 대보고) 앗 차가!! 야! 물이 너무 차갑잖아! 나 수족냉증 있는 거 몰라?
하인1: 장군님! 냉수마찰이 혈액순환에 최고입니다! 자, 들어갑니다! 입수!!
나아만: (코를 막으며) 으아아! 들어간다! (쭈그려 앉았다 일어남) 하나!
하인2: (무심하게) 아직 멀었어요. 대충 하지 말고 푹 담그세요. 머리끝까지요.
나아만: 야 이 녀석아, 물 먹을 뻔했잖아! 둘!
하인1: 좋습니다! 자세 아주 좋습니다! 국가대표 다이빙 선수 같습니다!
나아만: 셋! ...아니 근데 변화가 없는데? 그대로잖아? 이거 사기 아니야?
하인2: 라면도 3분 기다려야 익는데, 벌써 보채시면 어떡해요. 인내심을 가지세요. 네 번! 다섯 번!
나아만: (점점 지쳐감) 다섯... 여섯... 아오 힘들어. 나 이제 못해. 집에 갈래. 배도 고프고... 엄마 보고 싶어...
하인1: 장군님! 마지막입니다! '화룡점정(畵龍點睛)'! 이 한 번에 모든 게 달렸습니다!
하인2: 자, 집에서 응원 중인 사모님 영상통화 연결합니다! (핸드폰 드는 시늉)
아내(하인2 목소리 변조): 여보~! 씻고 있는 거야? 깨끗하게 안 씻고 오면 오늘 저녁 밥 없는 줄 알어~! 파이팅~!
나아만: (벌떡 일어나며) 여보!! 알겠어!! 한다, 해!! 마지막 일곱 번!!!

(나아만이 물속으로 완전히 들어갔다 한참 안 나옴)

하인1: 어? 장군님? 장군님? 왜 안 나오시지? 숨 참기 기록 경신 중이신가?
하인2: 형, 119 불러야 되는 거 아니야? 너무 조용한데?
하인1: 장군님!!!

(정적 후, 나아만이 슬로우 모션으로 화려하게 튀어 오른다. BGM: 샤랄라한 효과음)

나아만: (얼굴을 감싸 쥐며) 오... 오오오?!
하인1: (입을 다물지 못하며) 헐... 대박...
하인2: 와, 실화냐?
나아만: (얼굴을 하인들에게 들이대며) 야, 나 봐봐. 어때?
하인1: 장군님... 피부가... 완전 '환골탈태(換骨奪胎)' 하셨습니다! 깐 달걀 같습니다!
하인2: 와, 아기 피부네요. 엉덩이 분 냄새 날 것 같아요. 진짜 뽀송뽀송해요!
나아만: (감격하여) 으허헝! 나 다 나았다! 가려운 데가 하나도 없어! 내가 아이돌 피부가 되다니!! 이건 기적이야 기적!!


# 장면 5. 엘리사 집 복귀 & 마무리 – 개과천선(改過遷善)

(나아만, 씩씩하게 엘리사 집으로 돌아옴. 선물 보따리를 잔뜩 들고 있음)

나아만: (큰 소리로) 선지자 양반!! 엘리사 선생님!! 나오시오!! 내가 왔소!!
게하시: (뛰어 나오며) 아이고, 왜 또 오셨... 헉? 누구세요? 그 아저씨 맞아요? 피부과 어디 다니셨어요? 견적 좀 알려주세요!
엘리사: (드디어 등장. 여유로운 미소) 깨끗해지셨군요.
나아만: (무릎을 꿇으며) 선지자님! 제가 눈이 삐었었습니다. 이스라엘의 하나님 외에는 온 세상에 신이 없다는 걸 제가 이제야 알았습니다!
하인1: (옆에서) 맞습니다! 저희 장군님 완전히 새 사람 됐습니다!
나아만: 감사의 표시로 제가 가져온 금, 은, 보석... 그리고 아람 특산물 명품 굴비세트까지 다 드리겠습니다! 받아주십시오!
엘리사: (단호하게 손을 저으며) 됐습니다.
나아만: 네? 아니 왜요? 이거 진짜 비싼 건데? 뇌물 아니고 선물인데?
엘리사: 내가 한 게 아닙니다. 하나님이 하신 일에 내가 돈을 받으면 쓰나. **'무소유'**의 정신, 모르시오? 그냥 마음만 받겠소. 어허, 집어넣으시오.
게하시: (옆에서 안절부절못하며 작은 소리로) 아깝다... 저거면 우리 집 리모델링할 수 있는데... 쌤, 그냥 하나만 받으시지...
엘리사: (게하시를 째려보며) 씁!
나아만: (감동하며) 아... 진짜 참된 스승이십니다. 알겠습니다! 그럼 제가 맹세합니다. 이제부터 저는 평생 하나님만 섬기겠습니다! 그리고 흙 좀 퍼가도 되죠? 제 방에 깔아두고 기도하려고요.
엘리사: (허허 웃으며) 평안히 가십시오.

(나아만과 하인들, "충성! 감사합니다!" 하며 퇴장)

내레이션 (아이): (밝은 음악과 함께 등장) 여러분~ 보셨죠? 고집불통 나아만 장군님은 자기 생각을 버리고 말씀에 순종해서 병이 싹~ 나았답니다.
하인2: (불쑥 끼어들며) 역시 사람은 말을 잘 들어야 돼. 그쵸?
게하시: (옆에서) 근데 나중에 제가 저 선물 몰래 받으러 갔다가 문둥병 걸린 건 비밀이에요~ 쉿! 욕심 부리면 안 돼요!
내레이션: 맞아요! 우리 친구들도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생각하는 멋진 어린이가 되기로 약속해요!
모두 등장: (다 같이 배꼽 인사) 여러분~ 순종하면 복이 와요! 안녕~! (손 흔들며 퇴장)

(신나는 엔딩 음악)

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

[특강] 1억으로 시작하는 은퇴 설계: 테슬라 다음은 '이 주식'에 묻어둬라

[01/02] 오늘의 월가 투자 브리핑 요약: [co]

2026년 1월, 지금 반드시 점검해야 할 투자 전략과 주목 기업